러시아를 방문하고 있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북·러 정상회담이 열릴 시베리아 동부 도시 울란우데에 도착했습니다.
정상회담은 내일(24일)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탄 열차가 시베리아 동부 울란우데 역에 도착했습니다.
북·러 정상회담이 열릴 것으로 알려진 곳입니다.
김 위원장은 영접 인사들과 악수를 한 뒤, 미리 들어와 있던 차량으로 시내 중심가로 이동했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김 위원장이 하룻밤을 묵고 정상회담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회담 장소는 당초 알려졌던 군 기지가 아닌 울란우데 인근에 있는 정부 영빈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빈관이 있는 마을에는 경찰들이 보안을 강화하는 등 고위 인사를 맞기 위한 준비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번 정상회담의 제1 목표는 경제 문제가 될 전망입니다.
특히 시베리아 가스관 건설이 주요 의제입니다.
러시아 천연가스가 북한을 통해 우리나라와 일본으로 가면, 북한은 연간 1억 달러, 최대 5억 달러의 수수료 수입을 얻게 됩니다.
지난 2006년과 2007년 금강산 관광으로 벌어들인 수입인 150만 달러와 200만 달러와 비교하면 파격적인 액수입니다.
우리나라 역시 선박으로 천연가스를 수입하는 것보다 수송비용을 3분의 1로 줄일 수 있습니다.
북한 전문가들은 이번 러시아 방문이 준비된 회담이고, 경제적인 이익이 분명한 장기 프로젝트인 만큼 성사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