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이르면 오늘(20일) 러시아를 방문할 것으로 보입니다.
러시아와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가스관 설치 협의 때문으로 전망됩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6월 방문이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던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이르면 오늘(20일) 러시아를 찾습니다.
국가정보원은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에서 김 위원장이 열차를 이용해 러시아를 방문할 것이며, 시기는 오늘(20일)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임박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황진하 / 국회 정보위 한나라당 간사
- "중국은 체제 버팀목, 러시아는 지원해줄 수 있는 국가로 생각해서 북한은 중국과 러시아의 양쪽의 전략적 이해관계로 생각하면서…."
러시아의 극동지역 통신사도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설을 전하면서 김 위원장이 탄 특별열차가 오늘(20일) 북한과 가까운 러시아 하산 역을 통과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회담은 동 시베리아지역의 도시에서 열릴 가능성이 큰 가운데 회담 상대가 푸틴 총리인지, 메드베데프 대통령인지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목적에 대해서는 남과 북, 러시아를 잇는 가스관 건설 협의를 위해서라는 설명이 유력합니다.
또한, 러시아 투자회사의 자금 부족으로 중단된 하산과 나진 구간의 철도 연결을 논의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한편, 국정원은 김정일 위원장이 건강관리를 위해 평양 주변 등 가까운 곳만 다니고 원거리 이동은 자제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