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 10일 북한의 북방한계선 NLL 포사격과 관련해 우리 군의 대응이 미흡했다는 지적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천안함·연평도 사건 이후 군의 대응 태세 보완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걱정입니다.
이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북한의 포사격 도발은 지난 10일 오후 1시 연평도 동북방 8km 지점 북방한계선에서 발생했습니다.
모두 3발로 연평부대로부터 보고를 받은 해군 제 2함대는 '3배 대응'에 따라 10발 포사격을 지시했습니다.
그러나 실제 대응은 합참의 분석을 통해 1시간이 지난 오후 2시쯤 포사격 3발로 진행됐습니다.
군은 아군 피해가 없어서 즉각 대응보다는 적의 의도와 탐지장비 오차 범위 등을 고려해 대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김관진 장관이 취임 후 강조한 '선조치 후보고' 원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고 지적합니다.
즉각적인 조치보다는 신중한 판단이 필요했다는 군의 설명을 인정하더라도 대응에 1시간이나 걸렸다는 점은 보완이 필요하다는 주장입니다.
합참과 2함대 사령부의 지시 내용이 달라 일선 부대에 혼선을 가져온 것도 보완해야 할 부분입니다.
▶ 인터뷰 : 신학용 / 민주당 의원
- "합참, 해병대사, 제2함대사의 명령체계가 혼선을 일으켰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정확히 짚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연평도 도발 이후 확충한 군의 전력도 여전히
음향표적탐지장비가 탄착지점을 탐지했지만 신형 대포병 레이더 아서는 포탄의 궤적을 전혀 추적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군은 북한의 이번 도발이 훈련을 가장한 새로운 형태의 도발로 규정하고 서방사 창설 이후 우리 군의 대응의지와 능력을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