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과 민주노동당 등 야 5당이 한진중공업 사태 해결을 위해 공동 대응에 나섰습니다.
이번 합의를 계기로야권 통합이 탄력을 받을 지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성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야 5당 대표가 4·27 재보선 이후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각 당 대표들은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을 불러 청문회를 열기로 합의했습니다.
▶ 인터뷰 : 손학규 / 민주당 대표
- "이제 국가적으로 매우 중요한 현안이 우리 앞에 주어졌습니다. 바로 한진중공업 사태입니다. 우리가 힘을 합할 때입니다."
이후 덕수궁 대한문을 찾아 한진중공업 사태 해결을 촉구하며 단식 중인 진보신당 노회찬, 심상정 상임고문 등을 위로했습니다.
나아가 정책협의체를 만들어 교사와 공무원 등을 포함한 노동 문제 전반으로 협력을 확대한다는 방침입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모임이 한진청문회를 넘어 야권 통합으로 이어지는 자연스러운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이른바 '희망버스'에 적극 동참하던 야당의 움직임에 그동안 거리를 둬왔던 손학규 대표가 이번엔 직접 나섰다는데 의미를 부여한 것입니다.
하지만, 당장 야권통합의 결실을 따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먼저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은 민주당과는 합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정희 / 민주노동당 대표(지난달 27일)
- "민주당은 지금 진보정당 통합의 대상이 아닙니다. 당의 통합은 구조가 같아야 합니다."
한진중공업 정책 공조와 야권 통합은 별개라는 것입니다.
▶ 스탠딩 : 이성대 / 기자
- "야권은 한진중공업이라는 이름으로 한자리에 모이는데까지는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각당의 이념과 이익을 내려놓고 하나로 뭉치기까지는 아직 2% 부족해보입니다. MBN뉴스 이성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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