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방문을 추진했던 일본 의원에 이어, 일본 정부가 오늘(2일) 방위백서를 발간합니다.
또다시 독도 영유권을 주장한 내용이 담길 것으로 알려져, 한·일 간의 외교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일본 정부가 오늘은 방위백서를 발표합니다.
방위백서는 2005년 이후 '고유 영토인 독도와 북방영토가 미해결 상태에 있다'고 표현해 왔습니다.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뜻입니다.
올해도 비슷한 표현이 들어간 것으로 파악됩니다.
하지만, 의미는 예년과 다릅니다.
대한항공을 이용하지 말라는 조치와 일본 의원들의 울릉도 방문 시도에 이어 나온 방위백서는 정부 차원의 강력한 '공식 도발'입니다.
정부는 대응 수위를 놓고 고심하고 있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양국 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매우 유감스럽다"며, "항의 외의 실질적 조치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일단, 주한 일본 대사관에 항의하면서 예년보다 '윗급 인사'를 부를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 시간은 걸리겠지만, 총리실 산하 '독도 영토관리대책단'에서 추가 조치를 취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독도에 대한 강경한 움직임이 오히려 독도를 분쟁지역화하려는 일본의 의도에 말려들 수 있어 정부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