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공식 발의함에 따라 찬반 논란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념 성향에 따라 입장이 엇갈려, 사회 갈등의 불씨가 될 것이란 우려도 나옵니다.
이성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민주당은 주민투표 발의를 집중 공격했습니다.
물난리로 정신이 없는 상황에서 오세훈 시장이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고집을 부린다고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이용섭 / 민주당 대변인
- "피해복구에만 전념해도 시간과 돈이 모자랄 판에 오세훈 시장의 관심은 온통 주민투표에만 쏠려 있습니다."
민주당은 앞으로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는 등 부당성을 알리는데 집중할 예정입니다.
투표율이 33. 3%를 넘지 않으면 주민투표가 자동으로 무효가 되기 때문에 투표 자체를 거부하는 운동도 펼치기로 했습니다.
반면, 한나라당은 이미 중앙당 차원에서 적극 돕기로 결정한만큼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니다.
동시에 야당이 무조건 반대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김기현 / 한나라당 대변인
- "무상급식 문제는 주민들의 뜻에 따라 결정될 문제입니다. 주민의 의견을 듣기조차 거부하는 정당이라면 민주당은 주민 위에 스스로 군림하겠다는 것과 같습니다. "
시민단체들도 이념 성향에 따라 찬반으로 나뉘어 투표 지지나 반대 운동을 벌일 전망입니다.
이에따라 아이들 밥 먹이는 문제가 이념적 대결의 장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대입니다. [sdj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