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인천공항공사의 국민주 매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민주당은 매각 자체를 반대하고 있어 실현 가능성은 미지수입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인천공항공사의 민영화 방안으로 국민주 매각 방식이 추진됩니다.
국민주 매각이란 말 그대로 수익성 높은 인천공항공사의 주식을 서민들에게 판매하겠다는 것입니다.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포항제철과 같이 국민주 공모 방식의 매각을 추진하겠다"면서 "국민주 방식은 특혜 시비에서 벗어날 수 있고 그 자체로 서민정책인데다, 국부 유출도 방지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홍 대표는 이런 방안에 대해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도 동의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매각 추진이 실제로 이뤄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일단 인천공항공사법과 항공법을 고쳐야 하는데 민주당은 법 개정 자체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용섭 / 민주당 대변인
- "홍준표 대표의 제안은 매우 즉흥적이고 감성적이고, 국제 허브공항으로 만들겠다, 재원을 확보하겠다는 방향에는 전혀 부합하지 않는 제안입니다."
게다가 청와대 반응도 미온적입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국내 매각에 대해 공감은 했지만, 방법론에서 국민주로 하자는 것에 대해서는 의견 일치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한나라당 내에서도 의견이 모이지 않은 탓에 홍 대표는 자신의 주장이 '당론'이 아닌 '개인 의견'이라고 말했습니다.
▶ 스탠딩 : 이상민 / 기자
- "인천공항공사는 지난해 기준으로 자산가치만 7조 8천억 원에 달합니다. 국민주 매각은 대표적인 서민 정책이 될 수도, 총선을 겨냥한 포퓰리즘의 전형이 될 수도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