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민당 의원 3명이 일본을 떠나 김포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입국 심사대에서 즉시 되돌려보낸다는 계획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현수 기자.
【 기자 】
네. 김포공항입니다.
【 질문 】
우리 정부의 입국 금지 선언에도 결국 강행했군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일본 자민당 의원 3명을 실은 비행기가 조금 전 김포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당초 예정시각 보다 20분 정도 빨리 도착한 건데요.
조금 뒤 비행기에서 내리는 일본 의원들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법무부 관계자들은 예정된 입국 금지 조치를 실행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대기중입니다.
앞서 일본 하네다 공항에서 신도 요시타카 의원은 "입국 금지 효과는 입국을 시도할 때 발생하는 것"이라며 "가기 전에 겁을 먹거나 한국에 굴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 질문 】
입국을 막겠다고 했는데, 어떤 절차로 이뤄지나요?
【 기자 】
일본 의원들은 김포공항에 도착하더라도 입국심사대를 통과하지 못합니다.
입국심사대에서 '귀하의 입국은 금지돼 있다'는 통보를 받게 되는데요.
이렇게 되면 게이트와 입국 심사대 사이 공간에서 대기를 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의원들의 돌발 행동이나 불미스러운 소란이 발생할 가능성도 매우 큰데요.
이미 입국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강행하는 건, 소란을 일으켜 국제사회에 이슈를 점화시키겠다는 목적이 다분해 보입니다.
정부 계획은 일본 의원들이 타고온 비행기가 오후 12시 40분쯤 다시 돌아갈 때 태워 보낸다는 방침입니다.
【 질문 】
어제 이미 한 번의 입국 금지조치가 있었다고요?
【 기자 】
한국 영토를 부정하는 정치적 목적의 방한에 첫 입국 금지조치가 내려진 건 어제입니다.
어제 저녁 9시 반쯤 극우 성향의 시모조 마사오 다쿠쇼쿠대 교수가 입국을 시도했습니다.
일본 의원들의 울릉도 방문을 실제로 주도했던 교수인만큼, 선발대 격으로 보이는데요.
시모조 교수는 입국심사대에서 가로막혔고, 오늘 새벽 일본행 항공편으로 돌려보내졌습니다.
별다른 소란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질문 】
외교적 긴장이 높아지니 한일관계도 걱정이 됩니다. 앞으로 상황 어떻게 전개될까요?
【 답변 】
일본 의원들이 입국을 강행할 것으로 보이면서 한일 간 외교적 긴장관계는 지속적으로 높아져왔습니다.
외교 마찰이 불가피합니다.
게다가 오늘 공항에서 불미스러운 상황까지 발생할 경우 향후 한일 관계에 더 큰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일본 외무성이 항의의 뜻을 밝혀올수 있다는 관측입니다.
앞으로 한국과 일본은 정부 고위급 인사의 교류와 대북 정보 공유, 한·일 FTA 협상 등을 앞두고 있는데요.
당장 이런 협력의 수위가 낮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구체적인 후속조치를 밝히고 있진 않지만,
향후 일본 정부의 태도와 국내 여론 추이에 따라 강경 대응책이 나올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지금까지 김포공항에서 MBN뉴스 이현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