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저축은행 국정조사 특위가 이번 주 총리실과 감사원 등의 기관 보고를 받습니다.
그러나 피해자 구제책은 물론, 증인 채택조차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라 구체적 성과는 미지수입니다.
이상민 기자입니다.
【 기자 】
국회 저축은행 국정조사가 아무런 성과 없이 끝날 위기에 처했습니다.
오는 12일로 활동 기한이 끝나지만, 아직 증인 채택은 물론 청문회 일정도 정하지 못했습니다.
정두언 특위 위원장은 오늘(1일)까지 증인 채택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청문회는 무산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정두언 / 국정조사 특위원장
- "(청문회가 무산되면) 국민적 의혹과 공분을 풀지 못한 채 특위가 끝나면서 이 문제는 결국 특검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검찰 등 대상 기관의 자료 제공 거부로 검증 작업도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대검찰청은 지난 29일 수사자료 공개를 거부했고, 결국 문서 검증은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박용석 / 대검찰청 차장
- "수사 보안과 기밀, 수사에 지장을 초래하는 부분은 (문서 제출이) 곤란하다는 말씀을 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피해자 대책에서도 여야의 의견이 엇갈립니다.
한나라당은 예금자보호법 개정과 특별법 제정을 검토하고 있지만, 민주당은 현행법 테두리 내에서 피해를 보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특위는 이번 주 총리실과 금융 당국, 검찰 등의 기관 보고를 받을 예정이지만, 구체적 성과를 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