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7일) 발생한 서울지역 침수 피해 상황을 보면 한강 이남 지역이 유난히 심했는데요.
왜 그런 것인지, 전광열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오늘 오전 6시부터 9시.
기상청에 따르면 관악구 관측장비에는 3시간 동안 202㎜의 폭우가 쏟아진 것으로 측정됐습니다.
남현동의 경우 시간당 100mm 넘기도 했습니다.
서초구에는 161㎜, 강남구에는 142㎜의 물 폭탄이 투하됐습니다.
같은 시간대 서울 한복판인 종로구 송월동 소재 관측소에서는 53㎜, 노원구에는 17mm의 강수량이 잡혔습니다.
서울 중심부와 비교하면 관악구는 서울 평균의 4배, 서초와 강남구는 약 3배의 비가 내린 것입니다.
즉 엄청난 비를 품은 먹구름이 관악·서초·강남 3개 구를 지나갔다는 설명이 가능합니다.
▶ 인터뷰(☎) : 조익현 / 기상청 통보관
- "오늘 6시부터 9시 사이 한강 이남지역으로 시간당 60mm의 강한 비가 지나갔습니다."
한편, 이들 지역의 침수 피해가 극심했던 것은 신도림 인근에 도림천과 서초구에 양재천이 있는 것과도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물이 하수도를 통해 하천으로 빠져나가야 하는데 하천 수위가 높아지면서 수압이 올라가 주택가의 물이 역류했다는 설명입니다.
이밖에 강북의 경우 산이 많아 물이 상대적으로 빨리 빠지고 강남은 평지가 많아 물이 천천히 빠지는 지형적인 요건도 이유로 진단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