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이 최근 저축은행 사태로 실추된 신뢰와 위상을 회복하기 위해 대대적인 쇄신안을 내놨습니다.
어떤 내용이 담겨 있는지 이성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저축은행 로비와 관련해 억대의 금품수수로 구속된 은진수 전 감사위원.
은 위원은 정치권 낙하산 인사로 임명 당시부터 논란이 됐습니다.
이번 감사원 쇄신안의 핵심은 무엇보다 감사위원의 정치적 중립성 강화에 맞춰져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영호 / 감사원 기획관리실장
- "정치인이 감사위원에 임명되는 일이 없도록 정당 경력이 있거나 공직선거 출마 경험이 있는 정치인은 감사위원 임명제청에서 철저히 배제하는 인사 원칙을 확립하겠습니다."
감사원은 또 내부규범인 감사활동 수칙과 감사관 행동강령을 강화했습니다.
감사 기간에는 감사 장소가 아닌 곳에서 피감기관 관련자를 만날 수 없도록 했고 평상시에도 사적인 접촉을 금지하고 부득이하게 만날 경우에도 간소한 식사 비용을 각자 부담하도록 했습니다.
감사원장과 직원 간 핫라인도 설치합니다.
감사와 관련한 상사의 부당한 청탁이나 압력에 대해 보고할 수 있도록 해 투명한 조직 분위기를 만들기 위한 걸로 풀이됩니다.
감사관 전문성 제고에도 신경을 썼습니다.
순환보직 위주의 인사 관행에서 탈피해 분야별 전문인력을 지정하고 특히 국방과 금융 등은 외부에서 5급으로 특별채용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감사원은 교육과 방산 등 취약분야 비리척결과 고령화 등 미래위험 대비가 포함된 6대 전략목표와 200여 개 감사사항을 담은 중기전략감사계획을 제시했습니다.
감사원은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다음달 중으로 사회복지감사국과 교육감사단, 국방감사단, 지방건설감사단을 각각 신설하는 등 일부 조직 개편을 단행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