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문수 경기지사가 연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두고 각을 세웠던 두 사람 사이에 훈풍이 부는 모습입니다.
송찬욱 기자입니다.
【 기자 】
"무상급식이 투표할 만큼 중요한 사안인지 모르겠다"고 밝혔던 김문수 경기도지사.
김 지사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추진하는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대해 줄곧 비판적 입장을 유지해왔습니다.
그런데 기류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오 시장이 김 지사에게 "힘을 실어주는 이야기를 해달라"고 요청하자, 김 지사는 "경기도에서 강연을 해달라"고 화답했습니다.
이에 따라 다음 달 3일에는 오 시장이 경기도청에서, 10일에는 김 지사가 서울시청에서 교차특강을 할 예정입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가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대해 공개 지지의사를 밝힐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이종현 / 서울시 대변인
- "망국적 포퓰리즘이 국가의 경제성장 동력, 그리고 국가의 내일까지도 좀먹는 현실에 대해서 깊은 우려를 해주실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 지사의 핵심측근인 차명진 한나라당 의원도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혀 바뀐 기류를 뒷받침했습니다.
▶ 인터뷰 : 차명진 / 한나라당 국회의원(김문수 지사 측근)
- "경기도의회가 김문수 지사에게 무상급식비, 부자도 무상으로 급식하도록 도 예산을 요청했다면 김문수 지사는 동의를 안 했을 것입니다."
이런 움직임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여권 내 대권주자인 오 시장과 김 지사가 포퓰리즘 반대라는 공동목표 아래 연대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송찬욱입니다. [ wugawuga@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