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방문 중인 김관진 국방부 장관이 오늘 오후 한중 국방장관 회담을 통해 군사협력 방안을 논의합니다.
천빙더 중국 인민해방군 총참모장은 김 장관에게 미국을 비난하는 일장 연설에 나서 외교적 결례가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이성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방장관 회담을 위해 어제 중국을 방문한 김관진 국방장관이 천빙더 총참모장을 만납니다.
통상 서로의 안부를 묻는 언론사 포토세션에서 천빙더는 작심한 듯 미국에 대한 불만을 쏟아냅니다.
▶ 인터뷰 : 천빙더 / 중국 총참모장
- "미국 사람들과 협의를 하게 되면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미국은 초강대국이어서 간섭을 많이 하면서 다른 나라의 얘기를 듣지 않습니다."
특히 최근 미국이 남중국해에서 베트남, 필리핀과 군사훈련에 나선 데 대해 깊은 유감을 나타냈습니다.
불만이 이어지는 15분가량 김 장관은 듣고만 있을 뿐 말을 꺼내지 못했습니다.
총참모장은 국방부 장관보다 격이 낮은 우리 군의 합참의장에 해당하는 직책으로 천빙더의 행동은 외교적 무례에 가깝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 장관은 이에 앞서 시진핑 부주석을 예방하고 한반도 평화와 동북아 안정에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을 당부했습니다.
▶ 인터뷰 : 시진핑 / 국가부주석
- "한국의 이번 방문이 특별히 양국 군사관계의 발전을 촉진하는 데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한편, 오늘 오후 김 장관은 량광례 국방장관과 회담을 하고 한반도 정세와 양국 간 군사교류와 협력 방안을 논의합니다.
▶ 스탠딩 : 이성수 / 기자
- "한중 국방장관은 회담 결과를 사상 처음으로 언론 보도문을 통해 공식 발표합니다. 합의 사안에 대한 이행 구속력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한중 군사협력은 더욱 구체화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