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4일)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국립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공식 업무에 들어갔습니다.
홍 대표는 당내 계파 구도 해소를 첫 과제로 제시했습니다.
이상민 기자입니다.
【 기자 】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의 첫 일정은 국립현충원 참배였습니다.
이 자리에서 홍 대표는 계파 문제를 거론했습니다.
앞으로 계파 활동을 하는 인사는 내년 총선 공천에서 배제하겠다는 것입니다.
논의는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안형환 / 한나라당 대변인
- "계파 해체를 위해서 진정성 있는 노력을 해나가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친박계의 핵심인 유승민 최고위원과 미묘한 신경전도 벌어졌습니다.
유 최고위원은 비공개 회의에서 계파 인사의 공천 배제라는 홍 대표의 발언에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계파를 인위적으로 해체할 수는 없으며, 그런 계파 활동에 불이익을 주는 것 역시 동의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홍 대표는 당 운영에 대한 구상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한나라당 대표
- "최고위원들과 의논해서 가능한 한 이른 시일 안에 당 체제를 정비하겠습니다."
우선 남경필 최고위원에게는 한미 FTA 비준안이 처리될 때까지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을 겸직하도록 했습니다.
또 현재 지도부 7명 가운데 5명이 수도권이라며 주요 당직 인선에 영남권 인사를 중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김효재 정무수석을 통해 홍 대표에게 축하 난과 함께 당의 화합과 발전에 노력해 달라는 뜻을 전했습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