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해병대 2사단에서 총기 난사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장병 4명이 사망하고 총기를 난사한 김 모 상병을 포함해 2명이 부상당했습니다.
이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사고가 발생한 건 강화도 길상면에 있는 해병대 2사단 예하부대.
K2 소총을 교대근무자로부터 탈취한 이 부대 소속 김 모 상병이 오전 11시 50분쯤 소초 생활반에서 총기를 난사한 겁니다.
당시 내무반에는 일부 부대원들이 수면 등 휴식을 취하고 있었습니다.
▶ 인터뷰 : 김태은 / 해병대사령부 공보실장
- "해병대 2사단 강화도 남쪽에 위치한 현지 경비작전 수행 부대에서 총기사고로 4명이 사망하고 사고자를 포함해서 2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총기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이승훈 하사(25), 이승렬 상병(20), 박치현 상병(21), 권승혁 일병(20)입니다.
박 상병은 수도병원 이송 중에 숨졌습니다.
부상을 당한 권혁 이병은 국군수도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권 이병은 사고 당시 김 상병의 총기를 잡고 문밖으로 밀쳐낸 후 안에서 문을 잠궈 추가 피해를 막는데 공을 세웠습니다.
대전병원으로 후송된 김 상병은 총기를 난사한 후 생활관에서 떨어진 소초 옆 창고에서 수류탄 1발을 터트려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해병대는 유낙준 사령관을 반장으로 사고 조사반을 편성해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특히, 김 상병이 평소 부대 생활을 원만히 한 것으로 알려져 선임병들의 가혹 행위가 있었는지를 집중 파악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조사반은 소초 부대원 30여 명 전원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조사에 나섰습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