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새 지도부를 뽑는 권역별 투표에 들어갔습니다.
내일(4일) 전당대회에서 투표 결과와 여론조사를 합산해 새로운 당 대표가 선출됩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상민 기자.
【 질문 】
투표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 기자 】
투표는 오전 6시부터 전국 251개 투표소에서 동시에 실시됐습니다.
대상은 한나라당 일반 당원 19만 명과 청년 선거인단 9,400명입니다.
궂은 날씨 탓에 투표소는 상당히 한산한 모습이었습니다.
그러나 각 캠프에서 투표를 독려하고 나서면서 오후 1시 현재 13.2%까지 투표율이 올라왔습니다.
오늘(3일) 권역별 투표는 오후 6시까지 진행되며 결과는 내일 대의원 현장투표, 그리고 여론조사와 합산돼 발표됩니다.
30%의 비중을 차지하는 여론조사는 어제(2일) 시작돼 오늘(3일) 밤 9시까지 실시됩니다.
일반 국민 3천 명을 대상으로 3곳의 여론조사 기관이 전화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내일(4일)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서는 대의원 현장투표가 마지막으로 이뤄집니다.
투표에 참석하는 대의원은 8천 명 정도이지만, 판세가 워낙 박빙으로 진행되는 만큼, 이 표를 잡으려는 막바지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2일) 서울·인천·경기 비전 발표회를 마지막으로 전국 순회 유세를 마친 후보들은 오늘(3일) 일제히 기자회견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먼저 나선 원희룡 후보는 계파 갈등 해소를 위해 모든 사안에 대해 유승민 후보와 상의하겠다며 친박계에 연대의 손을 내밀었습니다.
그러나 유승민 후보는 뜻에는 공감하지만, 득표를 위한 선거 연대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나경원 후보는 40대 여성 대표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홍준표 후보는 "마지막까지 특정 계파에서 몸부림치고 있지만, 대세를 거스를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 자신이 가장 안정적인 후보라고 역설했습니다.
이처럼 막바지 신경전이 치열하게 벌어지는 가운데, 한나라당의 차기 당 대표와 지도부는 내일(4일) 오후 6시 발표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