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대표실 도청' 논란이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한선교 의원을 경찰에 고발한 데 이어 KBS가 도청에 개입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진실 규명을 촉구했습니다.
김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민주당 당 대표실 도청' 공방이 정치권을 넘어 언론사까지 거론되며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24일 한나라당 한선교 의원이 KBS수신료 대응 방안을 논의한 민주당 비공개회의 내용을 공개한 게 발단이 됐습니다.
민주당은 지난달 26일 영등포 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한 데 이어 오늘(1일) 한선교 의원을 고발했습니다.
통신비밀보호법상 도청을 한 사람뿐만 아니라, 도청 내용을 공개하거나 누설한 사람에게도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는 법적 근거를 들고 나온 겁니다.
민주당은 또 수신료 인상을 요구하는 KBS가 도청에 개입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전선을 확대했습니다.
▶ 인터뷰 : 손학규 / 민주당 대표
- "KBS는 민주당 대표실 도청과 관련해 성의 있게 진실을 밝히고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입니다."
이에 앞서 KBS 측은 '정치권 논란에 대한 입장'이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민주당이 주장하는 식의 이른바 도청행위를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한편 민주당 내 진상조사위원회는 국회 당 대표실에 대한 경찰 현장조사를 반대하는 박희태 국회의장을 항의 방문해 수사 협조를 촉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태영입니다. [ taegija@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