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오는 13일까지 금강산 재산 정리를 위해 민간 사업자만 방북하라는 북측의 요구가 부적절하다고 밝혔습니다.
외교적 대응을 포함해 다각도로 북한의 일방적 주장에 맞선다는 방침입니다.
고정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민간 사업자와 금강산 재산 정리를 논의하겠다는 북측의 요구를 정부는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대응안이 확정되진 않았지만, 오는 13일까지 민간 사업자만 방북해 협의하자는 통보는 적절하지 않다고 일축했습니다.
남측 기업의 금강산 관광 독점권을 말소한 상황에서 정부 개입은 불가피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북측이 자산 재평가를 통해 남측 재산을 평가 절하할 것이란 관측도 정부 개입 필요성을 키우고 있습니다.
금강산 사업 자체가 사라질 위기에 처한 만큼 국제상사중재위 등을 통한 외교적 대응까지 검토한다는 게 정부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천해성 / 통일부 대변인
- "외교적인 조치를 포함해서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다 취해 나갈 생각입니다."
북측은 금강산 관광 재개와 독자적인 외화벌이를 위해 남측에 계속 압박을 가할 전망입니다.
이젠 김일성 3부자를 비난하는 군부대 구호 사용을 빌미로 대남 비방에도 더욱 적극적입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지난 6월 30일)
- "지금 나라의 최고 존엄을 또다시 건드린 이 역적무리들을 이제는 용서할 수 없다는 것이 우리 노동계급의 한결같은 심정입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북한과의 대화는 순조롭지 못할 것이라며 금강산 문제도 실마리를 찾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는 견해입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