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6·25전쟁 61주년을 맞아 미국 참전용사들에게 감사를 전하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기억하는 참전용사들은
한국의 발전에 대단한 자부심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이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제복을 말끔하게 차려입은 짐 워드 씨.
6·25전쟁 당시 미 해병대원으로 장진과 원산에서 치열한 전투를 치렀습니다.
60여 년이 지났지만 그날의 기억은 여전히 생생합니다.
▶ 인터뷰 : 짐 워드 / 6·25전쟁 참전용사
- "한 중공군이 다가와 나를 겨냥했고 어쩔 수 없이 그를 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순간 눈물이 났습니다."
리처드 후가 씨는 1·4 후퇴 당시 아비규환의 피난길을 떠올립니다.
▶ 인터뷰 : 리처드 후가 / 6·25전쟁 참전용사
- "남쪽으로 향하는 피난행렬은 밤새 이어졌습니다. 아이들은 길을 잃거나 배고픔과 추위로 온종일 울었습니다."
미국 참전용사 350여 명이 6·25전쟁 61주년을 맞아 하와이에 있는 미 태평양 국립묘지에 모였습니다.
참전용사 2만 8천여 명이 사는 하와이에서는 매년 기념행사가 열립니다.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하와이 주지사와 호놀룰루 시장 등 주요 인사도 참석했습니다.
전우와 다시 만난 참전용사들은 김치 등 한국음식을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 인터뷰 : 루시오 사다 / 6·25전쟁 참전용사
- "마이더스와 스마일 어게인 등 한국 드라마를 즐겨 보고 있습니다."
감사할 줄 아는 한국의 발전에 대해 참전용사들은 애정과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