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외교장관회담에서 양국은 6자회담 재개를 위해 남북 대화가 선행돼야 한다는 기존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고정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국과 미국 간에 새로운 대북외교 해법은 없었습니다.
북한의 남북 비공개접촉 폭로 이후, 남북 대화 없이 북미 대화가 이뤄진다는 관측에 힘이 실렸던 상황.
하지만, 한미 양국은 이번 외교장관회담에서 남북 대화 선행 후 북미 대화, 비핵화 논의를 위한 6자회담 개최라는 3단계 재개안을 다시 꺼냈습니다.
정부가 먼저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을 확인한 뒤, 비핵화 외교를 이끌어 간다는 기존 정부 입장을 재차 강조한 것입니다.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대북 식량 지원을 서두르지 않는다고 밝혀, 대북 지원을 통한 북미 대화 선행 가능성도 작아졌다는 분석입니다.
남북대화 재개 방법인 북한의 천안함·연평도 도발에 대한 사과와 비핵화 회담도 공식적으로 분리되지는 않았습니다.
김성환 외교장관은 북한의 사과가 남북 비핵화 회담에 영향을 안 미칠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한미 양국은 남북 비핵화 회담을 우선적으로 추진하며 유연한 외교를 강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천안함·연평도 회담 개최를 포기하지 않음으로써 기존 원칙에 따라 계속 북한을 압박한다는 계산으로 풀이됩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