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견은 이제 해외파병까지 나설 정도로 우리 군에서 다양한 역할을 해내고 있는데요,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견공으로 거듭나는 현장을 이성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군견이 폭약을 넣은 틀을 찾아내자 보상으로 공이 나옵니다.
폭약 냄새를 기억하는 훈련입니다.
이번에는 여러 상자 중에 폭약이 들어 있는 상자를 찾고 그 앞에서 앉는 동작을 취합니다.
사람에게 폭약이 있다는 신호를 보내는 겁니다.
오는 28일 아프간 오쉬노 부대로 파병되는 군견 대덕산의 막바지 훈련 모습입니다.
자이툰과 동명부대 등 이미 4번이나 해외파병돼 폭발물 탐지 임무를 맡은 베테랑 군견입니다.
▶ 인터뷰 : 송상헌 / 군견교육대장
- "사전에 그 지역에 대한 정보를 입수해 맞춤형 특화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현지부대에 대한 요구를 들어서 요구에 맞게끔 군견을 특성화시켜서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채혈과 X-레이 검사 등 정밀한 건강검진을 받으며 몸 상태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 스탠딩 : 이성수 / 기자
- "듬직한 견공 대덕산도 이곳 출산동에서 태어났습니다. 새끼들은 7개월 동안 체력과 기본소질 등 엄격한 평가를 거쳐 10마리당 1마리만이 본격적인 주특기 교육을 받게 됩니다."
주특기 교육은 정찰과 추적, 탐지로 나눠 20주 동안 진행됩니다.
여기서도 3차에 걸친 평가에 합격해야 야전으로 투입됩니다.
이 과정에서 1마리당 배치된 군견병들은 항상 함께 하며 호흡을 같이합니다.
▶ 인터뷰 : 한상휘 / 군견교육대 상병
- "신뢰가 반드시 바탕이 돼야 합니다. 그런 신뢰가 같이 생활하다 보면은 생겨납니다. 그래서 저희한테 이 견들은 단순히 군견이 아니라 형제처럼 느껴집니다."
지난 66년 창설한 육군 군견부대는 16마리로 시작해 지금은 600마리 가까이 성장했습니다.
지난 90년 제4 땅굴 수색작전에서 자신의 몸으로 지뢰를 터뜨려 1개 분대원의 생명을 구한 헌트 등 그동안 많은 영웅 군견들이 여러 작전에서 공을 세웠습니다.
혹독한 경쟁과 훈련을 통해 탄생한 군견은 그야말로 우리 군의 든든한 전우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