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를 시작으로 전국 릴레이 유세에 들어간 한나라당의 새 지도부 후보들이 어제(25일)는 부산·울산·경남 비전발표회를 열었습니다.
박근혜 전 대표를 향한 영남 표심 자극을 이어가는 한편, 6·25전쟁 기념일에 맞춰 보수표 집결을 촉구했습니다.
이무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나라당 전당대회에 출마한 후보들이 창원을 찾아 두 번째 유세에 나섰습니다.
먼저, 원희룡 후보는 총선 출마 포기를 다시 강조하며 희생을 앞세웠습니다.
▶ 인터뷰 : 원희룡 / 한나라당 국회의원 (기호 1번)
- "한꺼번에 두 마리 토끼를 쫓을 수는 없습니다. 지역구 선거를 하면서 동시에 전국을 뛰며 당의 총선을 지휘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권영세 후보는 이른바 '천막 정신'을 강조하며 친박계의 표심을 자극했습니다.
▶ 인터뷰 : 권영세 / 한나라당 국회의원 (기호 2번)
- "천막당사시절 기억하십니까? 여러분이 사랑하시는 박근혜 전 대표님. 모든 당원을 대신해서 108배로 사죄했습니다."
홍준표 후보는 청와대를 겨냥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일부 친이계 유권자들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데 주력했습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한나라당 국회의원 (기호 3번)
- "대통령을 치받을 것이다. 당 청 관계가 원만하지 못할 것이다. 그런 이야기를 합니다. 홍준표가 당대표가 되면 정례회동이 아니고 대통령과 매일 전화를 하겠습니다."
남경필 후보는 부산 저축은행 비리 문제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약속하며 지역표 모으기에 안간힘을 썼습니다.
▶ 인터뷰 : 남경필 / 한나라당 국회의원 (기호 4번)
- "이거 중수부수사 하겠다고 해서 제대로 밝혔습니까? 아무것도 밝힌 게 없어요. 이래서 국민이 납득하겠습니까? 근데 또 검찰 출신들이 한나라당 대표가 돼서 무엇을 하겠습니까? "
박진 후보는 대북문제와 관련해 당의 정체성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박 진 / 한나라당 국회의원 (기호 5번)
- "북한이 사과나 반성하지 않아도 북한을 도와주고 협력하자는 후보가 있습니다. 이 후보가 우리 한나라당 후보입니까?"
유승민 후보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업적을 회고하며 친박계 대표주자임을 재확인했습니다.
▶ 인터뷰 : 유승민 / 한나라당 국회의원 (기호 6번)
- "보수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했듯이 경제성장도 책임지고 민생복지도 책임지는 한나라당으로 거듭 태어나야 합니다."
나경원 후보는 본인이 토대를 마련한 공천 개혁안을 관철시켜 총선 승리를 이끌겠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나경원 / 한나라당 국회의원 (기호 7번)
- "여러분, 친이니 친박이니 너무 구태하지 않습니까? 이제 계파 갈등 넘어야 합니다. 우리는 청와대의 정당도 아니고…"
한나라당의 새 지도부 입성을 노리는 7명의 후보는 내일(27일) 광주로 건너가 호남권 표심잡기에 나섭니다.
MBN뉴스 이무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