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고립돼 있는 북한의 최근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그동안 볼 수 없었던 북한의 영어수업과 북한의 시선으로 바라본 분단의 현실이 생생하게 카메라에 담겼습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60년 동안 남과 북을 가르는 분단의 벽.
망원경에는 저 멀리 남한의 모습이 보입니다.
태극기와 유엔기가 함께 휘날립니다.
북한에서 본 분단의 현실입니다.
▶ 인터뷰 : 저스틴 / 다큐멘터리스트
- "제가 발은 디딘 곳은 남한이고, 스콧이 있는 곳은 북한입니다. 이 건물에서만 이럴 수 있죠."
전쟁 당시 실제로 사용됐던 무기를 전시한 박물관.
총탄을 맞고 추락한 미군 전투기의 모습도 보입니다.
▶ 인터뷰 : 북한 가이드
- "전쟁 동안 미군은 평양에 42만 8천 개의 폭탄을 떨어뜨렸어요. 평양은 완전히 초토화가 됐던 거죠."
▶ 인터뷰 : 스콧 / 다큐멘터리스트
- "(당시 폭격으로) 건물이 세 동밖에 남지 않았어요."
김일성을 참배할 때는 옷차림도 예의를 갖춰야 합니다.
동상을 찍은 때는 반드시 전체를 담아야 합니다.
김일성 동상을 잘라서 찍는 건 일종의 '불경'이기 때문입니다.
지하 100미터에 있는 북한의 지하철.
지하철에도 김일성 부자를 찬양하는 글이 걸려 있습니다.
북한에서도 학생들은 영어를 배웁니다.
▶ 인터뷰 : 북한 중학생
- "전 배구를 해요. (배구!)"
▶ 인터뷰 : 북한 중학생
- "전 농구를 합니다."
세계 최대의 집단체조인 '아리랑 공연'의 실황도 공개됐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으로 이뤄진 그림이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모습이 경이롭습니다.
지난 2009년 1주일 동안 북한에 머물며 촬영한 영상은 오늘(25일) 밤 다큐멘터리 전문채널인 내셔널지오그래픽을 통해 공개됩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tripme77@v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