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검찰이 승부 조작과 관련해 상무 소속 선수 3명을 이틀 전 긴급 체포했습니다.
오늘 중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인데 일단락됐던 승부조작 수사가 다시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군 검찰이 상무 소속 선수 3명을 긴급체포한 건 지난 22일 이른 새벽.
이들은 승부조작과 관련해 브로커로부터 돈을 받은 정황이 포착됐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파악된 뒷돈은 수백만 원에서 천만 원가량.
군 관계자에 따르면 군검찰은 받은 돈의 규모가 크지 않지만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이들을 긴급체포했습니다.
군검찰은 오늘 중 두 선수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상무 소속 선수가 승부조작에 연루된 건 지난 2일 구속된 김동현 선수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군검찰은 체육부대 특성상 프로구단에 비해 성적에 연연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을 브로커들이 노렸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한, 고참으로서 후임병에게 강제로 조작을 지시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군검찰은 일부 상무 선수들이 조작 정보를 듣고 베팅을 했는지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군검찰이 3명의 선수를 긴급체포하면서 12명의 기소로 일단락됐던 승부조작 사건은 수사 결과에 따라 다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