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검찰이 승부 조작과 관련해 상무 소속 선수 2명을 긴급 체포했습니다.
일단락됐던 승부조작 수사가 다시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군 검찰이 상무 소속 선수 2명을 긴급체포한 건 어제(22일) 이른 새벽.
승부조작과 관련해 브로커로부터 돈을 받은 정황이 포착됐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파악된 뒷돈은 각각 수백만 원.
군 관계자에 따르면 군검찰은 받은 돈의 규모가 크지 않지만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이들을 긴급체포했습니다.
군검찰은 조만간 두 선수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상무 소속 선수가 승부조작에 연루된 건 지난 2일 구속된 김동현 선수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군검찰은 체육부대 특성상 프로구단에 비해 성적에 연연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을 브로커들이 노렸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한, 고참으로서 후임병에게 강제로 조작을 지시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군검찰은 일부 상무 선수들이 조작 정보를 듣고 베팅을 했는지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군검찰이 두 선수를 긴급체포하면서 12명의 기소로 일단락됐던 승부조작 사건은 수사 결과에 따라 다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