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앞으로 3년 동안 8조 3천억 원을 투입해 대학 등록금을 30% 이상 낮추겠다고 밝혔습니다.
9월 정기국회에서 입법을 마치고 내년 예산부터 반영한다는 방침입니다.
이상민 기자입니다.
【 기자 】
한나라당이 등록금 부담 완화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당장 내년부터 2조 원을 투입해 대학 등록금을 15% 이상 인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황우여 / 한나라당 원내대표
- "2012년에는 약 1조 5천억 원의 정부 예산을 직접 지원하고 대학에 대해서는 장학금 확충 등 5천억 원 정도의 자구 노력을 유도하기로 했습니다."
재정 투입금 가운데 1조 3천억 원은 직접적으로 등록금을 낮추는 데 사용되고, 나머지 2천억 원은 장학금과 학자금 대출 지원에 쓰입니다.
이어 2013년에는 2조 3척 억 원, 2014년에는 3조 원의 재정이 추가로 투입됩니다.
한나라당은 재정 지원과 함께 대학의 자구 노력도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임해규 / 한나라당 등록금TF 단장
- "누적 적립금 활용 등 대학의 자구노력으로 약 1.5조 원, 한 해에 0.5조 원씩 등록금을 추가로 마련해서 등록금 부담 완화를 유도하겠습니다."
이런 재정 지원은 학자금 대출이 제한된 부실 대학을 제외한 전 대학을 대상으로 이뤄집니다.
다만, 여기에는 매년 대학이 등록금을 동결한다는 전제조건이 붙습니다.
장학금 규모도 늘리기로 했습니다.
차상위계층에 대한 장학금 지원을 확대하고, 2014년까지 소득 하위 10% 가정의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한나라당은 이런 방안을 당론으로 확정하고 야당과의 협의를 거쳐 오는 9월 정기국회에서 법제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