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3대 세습체제 구축 작업이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원세훈 국정원장은 이와 관련해 주민 집단 반발에 대비한 북한 당국의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밝혔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인 김정은이 리더십에 손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원세훈 국정원장은 국회 정보위에 출석해 "김정은이 화폐 개혁에 실패하고, 주택 10만 호 중 500호밖에 건설하지 못하면서 리더십에 금이 갔다"고 밝혔습니다.
게다가 경제난까지 겹쳐 북한 주민의 불만이 고조되고 중동발 민주화 바람의 유입으로 체제 위기의식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실제로 북한 당국이 주민 통제를 강화하기 위해 일련의 작업들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원 원장은 전했습니다.
▶ 인터뷰 : 이두아 / 한나라당 국회의원
- "특별기동대 신설, 탈북자와 행불자 가족 오지 격리 등 주민 강압 통치를 일층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버스와 방탄조끼 등 시위 진압 장비도 올해 초부터 도입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국정원이 민심 이탈 근거로 제시한 사진이 지난 4월 북한 주민이 단속요원에게 항의하는 사진과 동일하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최재성 / 민주당 국회의원
- "국정원에서 똑같은 사안을 놓고 이렇게 다른 보고를 하는 것은 정보를 왜곡하는 거 아니냐는 강력한 항의가…"
한편 북한의 사이버테러가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과 함께 내년 총선과 대선에 대비한 북한 비밀 조직에 대한 실체도 거론됐습니다.
MBN뉴스 김태영입니다. [ taegija@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