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다음 주 월요일(13일) 선거관리위원회 첫 회의를 하고, 본격적인 전당대회 체제에 돌입합니다.
차기 당권을 노리는 주자들의 출마 선언도 잇따를 예정입니다.
이상민 기자입니다.
【 기자 】
한나라당 당 대표를 향한 유력 주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3선의 박진 의원과 재선의 전여옥 의원은 이미 출마를 공식화한 상태입니다.
지난 전당대회에서 2위를 차지한 홍준표 전 최고위원도 이르면 다음 주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홍 전 최고위원은 친박계 일부 중진 그룹과 친이계 소장파의 지지를 받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가장 강력한 대항마는 김무성 전 원내대표입니다.
무난하게 원내대표단을 이끌며 친이 주류의 마음을 얻었고, 친박계 일부와도 여전히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출마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소장파를 중심으로 젊은 대표론이 힘을 얻으면서 남경필, 나경원, 원희룡 의원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남경필 의원은 쇄신의 기수를 자처하면서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생각입니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여론조사의 비중이 상당히 강화됐다는 점에서 나경원 의원도 무시하지 못할 주자입니다.
원희룡 의원은 친이계 젊은 의원들 사이에서 지지세가 강합니다.
3선의 중량감에 개혁적 이미지도 갖췄다는 평가입니다.
친박계 대표 주자로는 유승민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됩니다.
이 외에도 권영세, 이군현, 정미경 의원 등이 출마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번 전당대회는 계파 간 대립 구도가 약해진 가운데 후보 간 합종연횡, 그리고 친박계와 소장파의 표심이 변수가 될 것이란 분석입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