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내에서 대검 중수부 폐지에 대한 반대 기류가 강해지면서, 야당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오늘(10일) 사법개혁특위 전체회의가 열릴 예정이지만, 처리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이현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검 중수부 폐지 문제를 다룬 한나라당의 의원총회.
반대 입장이 봇물처럼 터져나왔습니다.
현재 저축은행에 대한 수사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시점이 적절치 않다는 겁니다.
▶ 인터뷰 : 황우여 / 한나라당 원내대표
- "중수부 폐지에 대해 국민 여론과 많은 우려의 목소리 있는 만큼 신중하게 해야 한다는 것이 많은 의원의 의견이었습니다."
'중수부 폐지'에 찬성하는 쪽도 특별수사청 설치 등 대안에 대한 논의가 병행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주성영 / 국회 사법개혁특위 한나라당 간사
- "지금 중수부 폐지는 여론으로 시기가 아니다…현재적으로 다만 특수청 설치와 함께 거론해야 한다…"
이에 따라 사법개혁 특위의 활동 기한을 연장해 '중수부 폐지'와 '특수청 설치'를 함께 논의해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이같은 한나라당의 기류 변화에 민주당은 '청와대에 휘둘린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김진표 / 민주당 원내대표
- "청와대가 한마디 했다고, 검찰이 한마디 했다고 되돌리려 하면 국민의 심판을 면할 수 없을 것입니다."
오늘(10일) 사법개혁특위 전체회의에 '중수부 폐지안'이 상정되더라도 여야 간 이견이 큰만큼 6월 국회에서 처리될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MBN뉴스 이현수입니다. [ ssoong@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