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중수부 폐지 논란' 마침표 찍을까…오늘 의원총회

【 앵커멘트 】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의 존폐를 놓고 정치권의 공방이 뜨거운데요.
한나라당이 오늘(9일) 의원총회를 열어 이 문제에 대한 의견을 모을 예정입니다.
이현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나라당이 오늘(9일) 대검 중수부 폐지에 관한 의원총회를 엽니다.

국회 사법개혁특위 검찰소위에서 여야가 중수부 폐지에 합의한 뒤 논란이 일파만파 번진 데 따른 겁니다.

특히, 청와대가 사실상 중수부 폐지에 반대 뜻을 표명하자 당내 논란은 더욱 커졌습니다.

일부 소장파 의원들은 중수부 폐지를 주장하며 청와대가 개입한 것을 강하게 비판할 예정입니다.

▶ 인터뷰 : 정태근 / 한나라당 국회의원 (지난 7일)
- "이제 와서 이 문제로 (청와대가)검찰 편을 들어서 당에 얘기하는 게 온당하다고 생각합니까?"

그러나, '중수부 폐지'를 반대하는 당내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초선의원 모임인 '선진과 통합'은 대검 중수부 폐지에 대한 반대 뜻을 공식 표명했습니다.

▶ 인터뷰 : 조전혁 / 한나라당 국회의원
- "부산저축은행 사건이라는 전대미문의 사건이 터졌는데 시기상으로 적절치 않다고 생각하고…"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도 미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중수부 폐지에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상당수 의원이 '권력층에 대한 수사를 할 수 있는 기관이 없다'며 중수부 폐지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힐 것으로 보입니다.

당 지도부는 의총을 통해 당론을 결정하기보다 사개특위에 자율권을 부여한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현수입니다. [ ssoong@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