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 등록금 문제가 사회적인 이슈로 떠오르면서 정치권은 등록금 정국의 주도권 잡기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여야 모두 구체적인 대안은 없이 정략적으로만 이용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성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정치권이 앞다퉈 반값 등록금 문제에 팔을 걷어부쳤습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대표적인 민생 현안인 등록금 문제를 선점해 정국 주도권을 쥐겠다는 전략입니다.
민주당은 소득에 관계없이 모든 계층에 반값 등록금을 실시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무상 복지 시리즈의 하나로 반값 등록금을 먼저 내놓은 만큼 한나라당과 차별화를 하겠다는 생각입니다.
모레(10일)로 예정된 대규모 촛불집회에도 적극 참석하겠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이인영 / 민주당 최고위원
- "학생들과 이를 지지하는 시민들의 촛불이 광화문에 다시 켜진다고 합니다. 민생진보를 향한 민주당의 방향과 일치하는 촛불입니다. 지도부를 비롯한 전 당직자, 당원이 함께 촛불을 켜고… "
한나라당 역시 기존 저소득층 장학금 지원 정책에서 등록금을 실질적으로 내리는 쪽으로 방향을 바꾸고 있습니다.
동시에 대규모 촛불집회가 야당의 정치 공세의 장이 되지 않도록 미리 차단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안형환 / 한나라당 대변인
- "혹여나 대학생 등록금 문제를 핑계로 정치투쟁으로 변모를 꾀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용납할 수 없습니다. "
▶ 스탠딩 : 이성대 / 기자
- "여야 모두 추상적인 목소리만 앞세운 채 구체적인 재원 마련 방안은 제시하지 못하는데다 같은 당 안에서도 갈등이 생기고 있어 등록금 문제까지 정략적으로 이용한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MBN뉴스 이성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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