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중국의 접경에 있는 '황금평' 개발을 위한 착공식이 오늘 열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정일의 방중 이후 경제협력이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태화 기자.
【 기자 】
네, 외교통상부입니다.
【 질문 】
황금평 공동개발 착공식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죠?
【 기자 】
그렇습니다.
이르면 오늘 북한의 신의주와 중국 단둥을 잇는 황금평 개발에 대한 착공식이 열립니다.
황금평 일대에는 현재 '착공식'이라는 팻말이 서 있고, 도로에는 경찰들이 배치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착공식에는 북한과 중국의 고위 인사들이 대거 참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측에서는 천더밍 상무부장이, 북한에서는 장성택 노동당 행정부장과 리철 합영투자 위원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착공식에 김정은 북한 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의 참석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김정은이 황금평 인근에 도착했다는 소식이 돌고 있어, 참석 여부를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 】
김정일의 방중 이후 중국과북한의 경제협력이 본격적으로 이뤄진다고 볼 수 있는 건가요?
【 기자 】
북한 노동당 정치국은 지난 6일 30년 만에 처음으로 확대회의를 열고, '대를 잇는 북중 친선'을 결의했습니다.
상임위원회 역시 정령을 통해 황금평과 위화도를 특구로 지정해 개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지난 1991년 당시 김일성 주석이 중국을 방문한 뒤 정치국 회의를 열고, 나진경제자유지대를 창설했던 상황과 유사합니다.
특히 지방정부나 영세기업이 주축이 됐던 과거와 달리, 중국 중앙정부가 직접 나서고 있다는 점도 주목됩니다.
전문가들은 북중 간의 경제협력이 그동안의 일방적 지원에서 호혜적 관계로 변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노동력을 공급받는 동시에 동해로의 출항권을 확보한다면 중국으로서도 이득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북한의 '강성대국' 원년 진입을 1년 앞둔 시기인 만큼, 앞으로 북한이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더욱 높일 거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지금까지 외교통상부에서 MBN뉴스 강태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