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사태로 정치권이 요동치는 가운데 한나라당이 민주당의 공세에 정면 대응하고 나섰습니다.
6월 임시국회가 여야 간 공방으로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명준 기자입니다.
【 기자 】
한나라당이 저축은행 사태와 관련해 지난 정권 책임론을 적극 거론하면서 민주당 공세에 맞불을 놨습니다.
이명규 원내 수석부대표는 "지난 정권에서 통했던 로비가 현 정권에서 통하지 않아 저축은행 사태가 터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지금까지 검찰수사를 지켜보자는 신중한 입장이었지만 청와대와 민주당 간 공방이 격화하자 강공지원으로 돌아선 겁니다.
이런 가운데 한나라당은 민주당 박지원 전 원내대표와 박선숙 의원의 과거 상임위 발언을 문제 삼았습니다.
감사원의 저축은행 감사를 '월권'이라 지적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배은희 / 한나라당 대변인
- "이제 와서 저축은행 사태 원인이 감독부실이라고 하니 지나가는 소가 웃을 일입니다."
민주당도 지지 않고 공세 수위를 높였습니다.
저축은행사태를 '측근비리 종합세트', '권력형 게이트'로 규정하고 각종 의혹을 규명하는 데 주력할 방침입니다.
▶ 인터뷰 : 손학규 / 민주당 대표
- "야당에 뒤집어 씌워서 물타기 하려는 시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부패와 비리를 철저히 밝혀야 합니다."
민주당은 국정조사에 앞서 오늘(2일)부터 시작되는 대정부 질문을 통해 파상공세를 시작합니다.
한나라당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6월 임시국회가 저축은행 사태를 둘러싼 여야 공방으로 극심한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