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북한이 우리 정부와 상종하지 않겠다며 동해 군 통신선을 차단했습니다.
특히, 대결 책동에 종지부를 찍기 위해 전면공세에 나서겠다며 협박의 수위를 높였습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이 군 통신선을 차단하고 금강산의 통신연락소까지 폐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정부와 더이상 상종하지 않겠다는 겁니다.
최고 권력기구인 국방위원회는 대변인 성명을 통해 "대결책동에 종지부를 찍겠다"면서 "무자비한 전면공세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베를린 제안'에 대한 공식 성명도 나왔습니다.
"날조된 사건과 자위적 조치를 걸고 수습할 수 없는 파국으로 몰고 있다"는 주장입니다.
천안함과 연평도에 대한 사과와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을 보이라는 요구에 대한 북한의 공식 답변인 셈입니다.
물리적 타격까지 거론했습니다.
북한은 대북 심리전에 대해 "임의의 시각에 임의 대상을 목표로 물리적 대응을 세우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대북전단 살포지역을 전면 격파사격하겠다고 위협한 상황에서 나온 발언인 만큼, 대응사격이 개연성이 높아졌습니다.
정부는 이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서해에도 군 통신선이 있어 당국 간의 소통에는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거란 분석입니다.
또 지난해 11월 북한의 화재로 동해 군 통신선은 이미 차단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우려가 만만치 않습니다.
▶ 인터뷰 : 장성민 / 동북
-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도발에 대한 사과 표명이라는 전제조건이 장애물이 된다고 생각하면 북한은 틀림없이 연평도 못지않은 대남 도발을 조만간 강행할 가능성이 큽니다."
게다가 어렵게 조성되고 있던 비핵화 회담 분위에도 악영향을 줄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tripme7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