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이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장관 후보자 역시 오늘(30일) 보고서 채택을 하지 못했습니다.
이상민 기자입니다.
【 기자 】
박재완 후보자 청문 보고서 채택이 의결 정족수 미달로 무산됐습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박 후보자 인사청문 보고서를 채택할 예정이었지만, 의결 정족수인 14명을 채우지 못했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부적격 입장을 정하고 전원이 기재위 전체회의에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단독 통과를 시도했지만, 15명 가운데 4명이 출장 등의 이유로 불참했습니다.
한나라당은 의원들을 다시 소집해 처리하겠다는 방침이지만, 결과를 장담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서규용 후보자 보고서 채택을 논의하려던 농식품위원회도 열리지 못했습니다.
민주당 최인기 위원장은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회의를 취소했습니다.
한나라당은 최 위원장을 비난하며, 끝까지 회의 소집을 요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이두아 / 한나라당 원내대변인
- "상임위 전체회의 소집요청에 상임위원장이 응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책임 있는 국회의, 입법기관의 태도가 아니라고 생각하며…"
청문 보고서는 국회에 요청이 제출된 뒤 20일 이내에 채택돼야 하기 때문에 마감 시한은 내일(31일)입니다.
보고서가 채택되지 않더라도 대통령은 임명을 강행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의 실세라 할 수 있는 박재완 후보자의 보고서 채택이 무산될 경우, 정권 후반기 국정 장악은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