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규용 농림식품수산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이 사실상 무산됐습니다.
민주당은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도 부적격 의견을 밝혔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상민 기자.
【 질문 1】
인사청문회 과정에서부터 여러 얘기가 나왔는데, 결국 서규용 후보자의 청문 보고서 채택이 어렵게 됐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는 오늘(30일) 예정됐던 전체회의를 취소했습니다.
청문 보고서는 인사청문회가 끝난 뒤 사흘 안에 채택하도록 돼 있습니다.
오늘이 사흘째 되는 날이기 때문에 서 후보자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은 사실상 무산된 것입니다.
서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과정에서부터 쌀 직불금 부당 수령과 양도소득세 부당 감면 등의 결격 사유가 집중 조명됐습니다.
또 아직 임명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농림부 장관 명의로 화환을 보내고, 자신의 사퇴를 촉구한 농민단체에 성명 철회를 요구하는 등 부적절한 행동도 보였습니다.
청문 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았다고 해서 후보자가 바로 낙마하는 것은 아닙니다.
지난 1월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 역시 보고서 채택이 무산됐지만, 청와대가 임명을 강행한 바 있습니다.
청와대는 서 후보자에 대해서도 그대로 임명해야 한다는 기류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본인의 자진 사퇴라는 변수는 남아 있습니다.
박재완 기재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보고서는 기재위 전체회의에서 논의됩니다.
민주당은 부적격 의견을 달아 보고서를 채택한다는 방침이고, 한나라당은 적격 판단을 내리고 있어 논란이 예상됩니다.
【 질문 2】
한나라당은 오늘(30일) 전당대회 규칙에 대해 최종 결론을 내리죠?
【 기자 】
네,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차기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 규칙에 대해 오늘(30일) 최종 논의를 진행합니다.
최대 쟁점이었던 당권·대권 분리 문제는 현행 규정을 유지하기로 가닥이 잡힌 상태입니다.
대권 후보의 전당대회 출마를 금지한 것입니다.
문제는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 선출하는 문제인데, 이 부분에서 중진 의원과 초선 의원들의 진통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정의화 비대위원장은 "어쩔 수 없는 경우에는 표결하겠지만, 마지막까지 합의를 시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표결 처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것이지만, 후유증을 고려할 때 어떤 식으로든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한나라당은 의원총회를 열고 추가 감세 문제에 대한 당의 입장을 정리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