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국방위원장이 8일 간의 중국 방문을 마치고 북한으로 돌아갔습니다.
전례와 달리 추가 경제 시찰은 없었습니다.
고정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전 세계를 따돌리며 비밀리에 떠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이 마무리됐습니다.
김 위원장의 특별열차는 우리 시각으로 오늘(27일) 오전 7시 30분쯤, 단둥역을 거쳐 압록강철교를 통해 북한 신의주로 넘어갔다고 전해졌습니다.
7박 8일 간의 일정, 이동거리가 6,000 km에 달하는 대장정이었습니다.
역대 방중 사례 중 2번째로 긴 여정입니다.
예상했던 추가 경제 시찰은 없었습니다.
김 위원장은 중국을 찾을 때, 대부분 돌아오는 길에도 경제 시찰을 한 바 있습니다.
특히 정상회담에서 황금평과 나선 특구 개발협력 논의가 집중적으로 이뤄졌다고 알려지면서 오는 28일과 30일로 예정된 특구 착공식에 들를 것이란 예상이 팽배했었습니다.
이 때문에 베이징에서 귀국길에 올랐어도 3~4일은 더 중국에 머무를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습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단둥역에서 한 시간 가량 환영행사를 가졌을 뿐, 곧장 달려 중국 국경을 넘었습니다.
황금평과 나선 특구의 착공식도 잠정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측은 수일 내로 북·중간 경제 협력 등 방중 성과를 홍보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