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베이징을 출발해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북한으로 곧장 이동한다면 내일(27일) 새벽쯤 단둥을 거쳐 신의주로 넘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베이징을 떠나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김 위원장의 특별열차는 한국 시각으로 3시 20분쯤 베이징역을 출발했습니다.
며칠 사이에 중국 대륙을 열차로 종단하는 '강행군'했다는 점을 감안해, 선양과 단둥을 거치는 최단 경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으로 밤새 이동한다면 새벽쯤이면 신의주와 맞닿아 있는 단둥에 도착할 가능성이 큽니다.
단둥에서는 검문검색이 실시되고, 일부 호텔이 예약을 받지 않는 등 김 위원장이 방문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이 단둥을 방문한다면 이는 황금평 공동 개발과 관련이 있습니다.
김 위원장이 중국 고위급 인사와 함께 오는 28일로 예정된 착공식에 참석해 북·중 정상회담의 성과를 과시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한편, 김 위원장은 베이징을 떠나기 직전까지 경제 관련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김 위원장은 차기 총리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리커창 국무원 상무부총리 겸 공산당 상무위원과 중국판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중관춘'을 방문했습니다.
여기서는 중국 인터넷 산업의 발전상에 대한 질문을 하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위원장은 또 점심에는 원자바오 총리와 오찬을 하며, 이번 방중 일정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