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다운계약서 문제와 로펌 근무 경력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인사청탁과 관련한 금품 수수 의혹이 집중적으로 제기됐습니다.
이상민 기자입니다.
【 기자 】
권도엽 후보자는 지난 2005년 분당에서 연립주택을 사면서 실제 거래 가격이 아닌 기준시가로 계약서를 썼습니다.
이른바 다운계약서를 작성한 것입니다.
이에 따라 취득세와 등록세 8백만 원을 내지 않았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당시 후보자가 국토해양부 핵심 국장이었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따졌습니다.
▶ 인터뷰 : 김희철 / 민주당 국회의원
- "2006년 1월1일부터 시행된 부동산 실거래가 신고의무제를 만들고 추진했던 실무 주택국장이었습니다."
권 후보자는 실거래가 신고제가 시행되기 전이었기 때문에 규정을 어긴 것은 아니라면서도신중하지 못한 행동이었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권도엽 / 국토부 장관 후보자
- "제가 부동산 업무를 담당하고 있었기 때문에 좀 더 잘 챙겨봤어야 되지 않느냐는 생각은 합니다."
후보자가 지난해 국토부 차관에서 퇴임한 뒤 로펌 '김앤장'에서 일한 것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김앤장'의 정부 법률 용역 수주에 영향력을 행사한 게 아니냐는 것입니다.
이채필 후보자 청문회에서는 2003년 총무과장으로 있으면서 인사청탁성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직원이 돈 봉투를 집으로 가져왔지만, 이튿날 바로 돌려주고 호통까지 쳤다고 해명했습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