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밀가루나 설탕 등 국제 곡물가격에 연동한 제품의 가격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이윤 추구도 중요하지만, 공익적 관점에서 생각하라고 꼬집었습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은 국민경제대책회의를 주재하고 국내외 농산물 가격 동향을 점검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국제 곡물가격이 수개월의 시차를 두고 국내 물가에 반영된다는 보고를 받고, "기업들이 제품 가격을 올릴 때와 내릴 때 반영기간이 다르다"고 지적했습니다.
사탕수수나 밀 등 원자재 곡물가격이 올랐을 때는 설탕이나 밀가루 값도 신속히 올리지만, 곡물가격이 내려갔을 때는 천천히 값을 내린다는 것입니다.
이 대통령은 기업들이 투명하게 가격을 반영해야 한다며, 이윤 추구도 중요하지만, 공익적 관점에서 생각해야 신뢰받는 사회가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이명박 / 대통령
- "과독점적 위치에 있는 기업들이 공익적 배려를 하면 훨씬 우리 사회가 좋아지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이 대통령은 또 "정부는 생산자뿐만 아니라 소비자 입장 모두를 고려해야 한다"며 "국내적으로도 유통 과정에서 투기적 요인이 없는지 면밀히 살피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회의를 마친 이 대통령은 충북 충주의 한 농촌 마을을 방문해 직접 이앙기를 운전하며 모내기를 했습니다.
5년 전 서울 시장 시절 방문해 모내기했던 마을로, 이 대통령은 농민의 애로사항을 듣고, 농업 선진화를 위한 정부 정책도 설명했습니다.
▶ 스탠딩 : 김지훈 / 기자
- "이 대통령의 행보는 FTA로 피해가 예상되는 농촌 지역을 방문해 농민 불만을 달래고, FTA 도입 이후 대책을 알리려는 뜻도 담긴 것으로 풀이됩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 jhkim0318@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