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북·중 정상회담을 가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오늘(26일) 귀국길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정상회담에서는 경제 협력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는 관측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들어봅니다.
고정수 기자.
네, 외교통상부입니다.
【 질문 1 】
김 위원장이 귀국길에 올랐다고요.
【 기자 】
아직 김 위원장의 특별 열차가 움직이고 있다는 정황은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어제 북·중 정상회담을 했다는 데는 이견이 없는 것으로 보여, 김 위원장은 북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추정됩니다.
또, 김 위원장은 그간 방중 전례와 마찬가지로 귀국길에 두어 곳을 거칠 전망입니다.
무단장이나 하얼빈, 투먼 등을 들려 경제 시찰을 시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 김정일 위원장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정상회담을 했다고 전해졌습니다.
개최시각을 두고 의견이 분분한데요.
어제 만찬 시 정상회담이 이뤄진 것으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오후 여섯 시쯤 후진타오 주석과 정상회담을 하기 위해 관례적으로 북·중 정상회담이 열렸던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김 위원장이 모습이 포착됐다고 알려졌습니다.
【 질문 2 】
어제 정상회담에서는 어떤 내용이 논의됐나요.
【 기자 】
화두는 단연 '경제협력'입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나선 특별구를 개방하고 나진항을 통한 '동해 출항권'을 주는 대신, 중국의 투자를 받는 '빅딜'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지원 규모는 1억 달러가 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실제로 오는 30일 나선시와 훈춘을 잇는 고속도로 기공식이, 이에 앞선 28일에는 황금평 공동개발 착공식이 열립니다.
김정은으로 이어지는 3대 세습문제도 주요 의제가 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은 유례없는 세습에 대한 비난 여론 등으로 공식적으로 지지하기를 꺼려 왔습니다.
북한이 중국에 대규모 개발 사업권을 주고 후계 문제를 매듭지으려 했을 것이란 추측이 가능합니다.
중국은 또 경제 지원과 후계체제 인정을 대가로 비핵화와 도발 방지 등을 종용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천안함과 연평도 문제 등 민감한 전제조건 때문에 당장 전향적인 결과가 도출되지 않았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지금까지 외교부에서 전해 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