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중국은 북핵 문제와 남북대화에 대해 북한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북중 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정세는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중국을 전격 방문해 거의 모든 일정을 소화한 김정일 위원장.
오늘쯤 단둥을 통해 귀국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후 김 위원장은 정상회담 결과를 토대로 어떤 식으로든지 변화를 꾀할 것으로 보입니다.
가장 큰 관심사는 북핵 문제.
전문가들은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중국의 요구에 북한의 긍정적인 반응이 예상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북한의 우라늄 농축시설이라든지 여기에 관련된 영변 핵시설 지역에 대한 국제원자력 기구 요원들의 상주를 허용하는 그런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높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남북대화와 북미접촉을 거쳐 6자회담에 이르는 3단계 접근법도 북한이 수용할 때가 됐다는 분석입니다.
문제는 첫 단추인 남북대화.
천안함과 연평도 문제에 대한 남북 간 팽팽한 대치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조병제 / 외교부 대변인(12일)
- "북한 측의 태도 변화가 없는 상태에서 지금 마주 앉아봤자 이것은 대화를 위한 대화밖에 안 되고…."
그러나 중국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명분을 얻은 만큼 북한이 대화 카드를 꺼낼 확률은 높아졌습니다.
결국, 북한이 어느 정도 수준으로 대화에 성의를 보이느냐와 원칙을 강조하는 우리 정부가 이를 유연하게 받아들이느냐가 관건이라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