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후진타오 중국 국가 주석과 정상회담을 열었습니다.
일각에서는 1억 달러에 달하는 경제 지원이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후진타오 중국 국가 주석을 만났습니다.
화두는 단연 '경제협력'입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나선 특별구를 개방하고 나진항을 통한 '동해 출항권'을 주는 대신, 중국의 투자를 받는 '빅딜'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지원 규모는 1억 달러가 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실제로 오는 30일 나선시와 훈춘을 잇는 고속도로 기공식이, 이에 앞선 28일에는 황금평 공동개발 착공식이 열립니다.
김정은으로 이어지는 3대 세습문제도 주요 의제가 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은 유례없는 세습에 대한 비난 여론 등으로 공식적으로 지지하기를 꺼려 왔습니다.
북한이 중국에 대규모 개발 사업권을 주고 후계 문제를 매듭지으려 했을 것이란 추측이 가능합니다.
▶ 인터뷰 : 유호열 / 고려대학교 북한학과 교수
- "북한으로서도 중국으로부터 체제 보장과 경제 지원에 대한 확약을 받는, 서로 주고받는 내용이 정상회담의 주 의제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중국은 또 경제 지원과 후계체제 인정을 대가로 비핵화와 도발 방지 등을 종용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천안함과 연평도 문제 등 민감한 전제조건 때문에 당장 전향적인 결과가 도출되지 않았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