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규칙을 놓고 한나라당 내부 기 싸움이 팽팽합니다.
오늘(25일) 의원총회와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를 잇따라 열었지만, 뚜렷한 결론에는 이르지 못했습니다.
이상민 기자입니다.
【 기자 】
한나라당의 전당대회 규칙 문제에서 핵심 쟁점은 당권과 대권의 분리 여부입니다.
현행 규정은 대권에 도전하려면 1년6개월 전에 선출직 당직에서 사퇴하도록 돼 있습니다.
때문에 다음 대통령선거에 출마하려는 인사는 오는 7월 당 대표 선거에는 나설 수 없습니다.
이에 대해 친이계는 규정을 바꿔 대권 주자가 전당대회에 나설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 인터뷰 : 조해진 / 한나라당 국회의원
- "실질적인 지도자들로 지도부가 구성돼서 당을 힘 있게 이끌어가려면 당권·대권 분리 규정을 철폐해서…"
반면, 친박계는 현재 상황에서 규정을 바꾸는 것은 오히려 다른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조원진 / 한나라당 국회의원
- "당권·대권 분리 규정을 바꿨을 때, 전당대회에 참여할 사람들이 현직 지자체장들도 있어요. 과연 국민이 그것을 용납하겠는가…"
비상대책위원회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분리 규정을 유지하자는 쪽이 51%, 합치자는 의견이 47%로 팽팽했습니다.
의원총회와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도 의견이 엇갈리며 결론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정의화 비대위원장은 "당권과 대권을 분리하려면 지지 의견이 70% 이상은 돼야 한다"면서 "지금으로서는 규정이 바뀔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 스탠딩 : 이상민 / 기자
- "비대위는 오는 30일까지 합의가 안 되면 비대위원 표결로 결정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마지막까지 양측의 줄다리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