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에선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렸습니다.
최근 정치권에서 감세 논쟁과 반값 등록금 등이 논란이 되면서 주로 경제 정책을 놓고 공방이 오갔습니다.
이성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박재완 장관 후보자는 한나라당 일각의 부자 감세 철회 주장에 대해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 인터뷰 : 박재완 /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 "(법인세와 소득세 최고세율)인하에 대해서는 찬성하는 입장입니다. "
야당은 정부와 여당이 정책 결정 과정에서 엇박자를 내고 있다고 공격했습니다.
▶ 인터뷰 : 이용섭 / 민주당 국회의원
- "한나라당은 감세를 철회하겠다고 얘기하고 정부와 청와대는 감세를 유지하겠다고 하면 국민은 누구를 믿어야 합니까."
국회는 또 치솟는 물가 대책을 주문했습니다.
▶ 인터뷰 : 정양석 / 한나라당 국회의원
- "7월에 전기세가 16%, 수도세 17% 오를 거라고 하는데 그동안 억눌린 공공요금이 물가폭등이 될 거란 우려가 있습니다."
하지만, 당초 정부가 밝혔던 물가상승률 3%선도 지키기 힘들다며 물가를 잡기 어렵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도덕성 시비도 불거졌습니다.
야당은 박 후보자의 딸이 이중국적 의혹이 있고, 아들은 고급 스포츠카를 구입하고선 재산 신고에서 누락했다고 따졌습니다.
박 후보자의 탈세 의혹과 병역 기피 의혹을 추궁했습니다.
경제 정책에 대해선 날카롭게 따지던 한나라당 의원들도 도덕성 논란은 적극 감싸는 모습이었습니다.
▶ 인터뷰 : 권경석 / 한나라당 국회의원
- "여러 가지 의혹 제기가 있었지만 판단해보니 국민의 평균 입장에선 그래도 깨끗하게 자기 관리를 해왔고 검소하게 살려고 노력해왔다."
국회 기재위는 내일(26일) 전체회의를 열고 장관 청문경과 보고서를 채택 여부를 논의합니다.
MBN뉴스 이성대입니다. [sdj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