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곧 베이징에 도착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베이징 시내에는 도로 통제가 예고되는 등, 북·중 정상회담이 임박했다는 징후가 포착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히 들어봅니다.
고정수 기자.
네 외교통상부입니다.
【 질문 1 】
김 위원장의 위치는 어디로 파악되고 있습니까, 베이징에 도착했나요.
【 기자 】
아직 도착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시간이 갈수록 베이징 내 부쩍 경계가 강화되는 모습은 김 위원장이 베이징 도착이 임박했다는 신호로 여겨집니다.
무장 경찰이 베이징역 주변에 등장하고 김 위원장이 차량으로 이동할 때를 대비해 도로 일부도 통제됐다고 알려졌습니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어제(24일) 오후 3시부터 난징을 떠나 북서쪽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의 몸 상태를 고려해 특별열차는 시속 80km로 운행되고 있다고 전해졌는데요.
이에 따라 약 14시간 정도 후 베이징에 도착할 수 있다고 전망됐었습니다.
산술적으로는 조만간 도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장거리를 감안하면 중간에 경유지를 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 질문 2 】
김 위원장이 베이징에 곧 도착할 것으로 보이는데 오늘 정상회담이 이뤄지는 건가요.
【 기자 】
네 이르면 오늘 북·중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큽니다.
김 위원장이 권력전면에 나선 이후 방중 시 북·중 정상회담은 지금까지 총 6차례 열렸습니다.
지난해 6차 정상회담이 창춘에서 열렸던 것을 제외하면 모두 베이징에서 회담이 열렸고요.
6차 방중은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인근 동북 3성에서 휴가를 보낼 때 이뤄져 예외적인 성격이 강했습니다.
주로 오후 3시를 전후해 북중 정상회담이 열렸다고 알려졌고, 김 위원장의 귀국길에 회담을 했다고 파악된 점은 이번 방중에서 지금까지의 정황과 상당히 유사합니다.
물론 오늘 밤 환영만찬자리에서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도 마찬가지로 큽니다.
정상회담에서는 북중 경제협력과 북한의 후계세습문제가 집중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이고요.
우리 정부가 요구하는 천안함과 연평도 도발에 대한 책임조치와 비핵화 조치에 대해서도 논의는 되겠지만 전향적인 결과가 나올지는 미지수입니다.
지금까지 외교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