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으로 난징에 도착했던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열차를 타고 '북서쪽'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정상회담을 위해 베이징을 향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중국 남부지방으로 직행했던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이 다시 북쪽을 향하고 있습니다.
오전에 승용차로 난징에 도착해 인근 전자회사를 방문한 김 위원장은 곧장 난징을 떠났습니다.
열차의 방향은 북서쪽, 베이징입니다.
북·중 정상회담이 결국 예상했던 것처럼 베이징에서 열리게 된다는 뜻입니다.
김 위원장의 특별열차는 시속 160km 이상을 낼 수 있지만, 건강상의 이유로 80km로 이동합니다.
베이징까지의 거리를 감안하면 14시간 이상이 걸린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쉬지 않고 달리면 한밤중이나 새벽에 도착할 수도 있지만, 정상회담이 오후에 열렸다는 전례를 고려하면 경유지가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편, 중국 난징의 네티즌이 촬영한 김 위원장의 모습도 공개됐습니다.
김 위원장은 검은색 승용차에서 내려 영접을 받고 수차례 사진 촬영에도 응했습니다.
다리를 조금 끄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특이한 점은 김 위원장 옆자리에 있는 연두색 상의를 입은 여성입니다.
정확한 파악은 어렵지만, 김 위원장의 네 번째 부인 김옥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동행 방중 가능성이 제기됐던 김정은의 모습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또 중국의 다이빙궈 국무위원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내리는 모습도 포착돼, 이번 방중 일정을 수행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1차 목적지였던 양저우에서 장쩌민 전 주석 등 고위급 인사와의 회동이 있었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