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닷새째 방문 중인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차량으로 난징에 도착했습니다.
일단 난징에 있는 전자업체를 시찰한 가운데, 오늘 밤 난징에 묵게 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서 들어봅니다.
강태화 기자.
【 기자 】
네. 외교통상부입니다.
【 질문 】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난징에 도착했다고요.
【 기자 】
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오늘 오전 무장 경찰의 호위 속에 차량으로 난징에 도착했습니다.
난징은 장쑤성 최대의 공업도시로, 김 위원장은 난징에 도착한 직후 한 전자업체를 시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 시각으로 11시 30분쯤에는 난징의 국빈관에 여장을 푼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곳은 지난 1975년, 김일성 주석이 덩샤오핑 당시 중국 부주석과 중국을 방문했을 때 묵었던 곳입니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이 난징에서 중국 고위층 인사와 만날 수 있다는 추측을 낳기도 했지만,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김 위원장은 그동안 심야에 이동하면서 사실상 '무박'으로 양저우에 도착한 뒤 2박을 했는데요.
난징에서도 하루를 보내게 될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일단, 오늘 중으로 난징에서 다른 곳으로 이동한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 위원장이 이동한다면, 베이징으로 직행하기보다는 먼저 인근에 있는 상하이를 방문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일각에서는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을 비롯한 중국 지도부와 상하이에서 회담을 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그런 전례가 없었던 만큼, 현재로서는 중국 남부 지역에 대한 시찰을 마무리하고 북한으로 돌아가는 길에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을 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한편, 어젯밤 김 위원장이 묵었던 양저우 영빈관에서는 밤늦게까지 만찬이 이어졌는데요.
확인되지는 않고 있지만, 장쩌민 전 주석과 동석해 북한의 후계 구도 등에 대한 논의가 있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외교부에서 MBN뉴스 강태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