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당직 개편을 단행했습니다.
수도권 출신이 전진 배치되고, 손학규 대표의 색깔이 짙어졌다는 분석입니다.
유상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10월 3일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잡은 손학규 대표가 7개월 만에 당의 주요 자리를 모두 바꿨습니다.
우선 수도권 출신 의원들을 당의 요직인 정책위의장과 사무총장에 앉혔습니다.
당대표와 원내대표에 이어 당의 얼굴이 모두 수도권 출신으로 짜였는데, 호남 색을 벗어나 전국 정당으로 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는 평가입니다.
특히 수도권 재선으로, 개혁 성향의 박영선 의원이 여성으로는 처음 정책위의장에 발탁된 것은 당의 쇄신이라는 상징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당직 개편의 또 다른 특징은 손학규 체제의 색깔이 짙어졌다는 겁니다.
수도권 3선인 정장선 의원과 광주 재선인 김동철 의원 등 측근을 당의 살림을 책임지는 사무총장과 비서실장에 임명했습니다.
또 노무현 정부 시절 장관을 두 차례나 지내고 당내 복지 정책을 주도해 온 이용섭 의원이 당 대변인으로 발탁됐습니다.
이용섭 의원과 김동철 의원의 당직 기용은 수도권이 부각된 데 따른 호남권의 반발을 고려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손 대표는 앞으로 인적 혁신과 통합에 속도를 낼 방침입니다.
▶ 인터뷰 : 손학규 / 민주당 대표
- "오늘 당직개편에 이어 지속적으로 혁신과 통합을 선도할 당직 개편이 있을 것입니다."
그동안 야권 연대 협상을 주도해온 486그룹의 이인영 최고위원이 당 통합위원장을 맡았고, 직접 외부 인사 영입에 나섭니다.
MBN뉴스 유상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