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원자바오 중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북한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원 총리는 북한이 스스로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초청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도쿄에서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이명박 대통령과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1시간 10분 동안의 단독, 확대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 정세에 대한 진지한 논의를 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원 총리는 "북한이 중국의 발전 상황을 이해하고 이를 자신들의 발전에 활용하기 위한 기회를 주기 위해 김정일 위원장을 초청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북한의 핵 보유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 남북 대화의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한중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의미를 강조하며, 중국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했습니다.
▶ 인터뷰 : 이명박 / 대통령
- "한반도 문제에 있어서도 원 총리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노력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합니다."
한중일 정상회의에서도 북한의 우라늄 농축 활동 등 북핵 문제가 중요하게 논의됐습니다.
이 대통령은 북한의 농축 우라늄 프로그램을 묵인하면 북한에 그릇된 메시지를 줄 수 있다며, 6자회담 전에 국제사회가 북핵 불용 의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원자바오 총리도 농축 우라늄 문제를 대단히 중시하고 있다고 답했고, 간 나오토 총리는 북한의 구체적인 행동을 이끌어내기 위한 정상간 합의를 소개했습니다.
▶ 인터뷰 : 간 나오토 / 일본 총리
- "6자회담을 재개하기 위해 남북 대화에서 북한이 적극적인 자세를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데 의견이 일치했습니다."
▶ 스탠딩 : 김지훈 / 기자 (도쿄)
- "한중일 세나라 정상들도 북한의 구체적인 행동이 비핵화의 첫 단추라는데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북한의 다음 행보가 주목됩니다. 도쿄에서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 jhkim0318@mbn.co.kr ]